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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 펀드 ‘디에스씨 세컨더리 패키지 인수 펀드 1호’ 결성
DSC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 펀드 ‘디에스씨 세컨더리 패키지 인수 펀드 1호’ 결성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4.05.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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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원 규모∙∙∙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세컨더리 벤처 펀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활력 조성∙∙∙저평가된 구주 시장 기회 발굴
(사진=)

[한국M&A경제] 초기 창업 투자 회사 DSC인베스트먼트(대표 윤건수)는 지난 8일 3,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디에스씨 세컨더리 패키지 인수 펀드 1호’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단일 세컨더리 벤처 펀드로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 펀드란 벤처캐피탈(VC)이나 사모펀드(PE), 자산 운용사가 기존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인수하는 세컨더리 마켓에서 활동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이번 펀드의 존속 기한은 6년이다. 기준 수익률은 8%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주 등 세컨더리 마켓 시장을 육성해 모험 자본 회수 시장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업계는 과거 활황기 대비 투자 유치 및 구주 거래가 어려워졌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우 코스닥 상장(IPO)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상장 문턱은 높아지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탓이다. 세컨더리 마켓이 활성화돼 인수∙합병(M&A), 구주 매각 등으로도 투자 자금 회수 엑시트(EXIT)가 가능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대부분의 회수는 상장을 통해 이뤄진다. IPO의 부진이 곧바로 자금 회수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이에 투자 업계 곳곳에서 국내 VC 세컨더리 마켓의 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리즈 B 이후의 중후기 스타트업이 최근 크게 저평가 받고 있다는 점도 벤처 세컨더리 펀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스타트업은 통상 투자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필요한 금액은 높아지는 반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심지어 과거보다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를 겨우 유치하는 디밸류에이션(Devaluation)도 스타트업 업계에서 종종 목격되는 중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상장 VC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자의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주 시장에서의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바이오테크∙딥테크∙컨슈머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초∙중기 유망 기업 투자에 집중하다 2021년부터 세컨더리 투자 규모를 확장해 왔다. 좋은 실적을 내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숨은 우량 기업들이 세컨더리 마켓에 숨어있다고 판단해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운용자산(AUM) 1조 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사인 만큼 기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컨더리 펀드와 향후 공동∙후속 투자, 파이프라인 공유, 네트워크 소개 등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전망이다. 

디에스씨 세컨더리 패키지 인수 펀드 1호는 특히 성장 병목 현상에 걸린 스타트업과 VC에 자금 조달 및 회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은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고 VC는 자금 회수를 통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적체됨에 따라 양 당사자 모두 각각 투자 유치 및 엑시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DSC인베스트먼트 이성훈 이사는 “이번에 결성된 세컨더리 펀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주 투자 재원을 보유한 만큼 적극적으로 세컨더리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관들의 펀드 물량을 대상으로 한 번에 복수 종목 물량을 거래하는 패키지딜 전략이 주 전략인 만큼, 펀드 만기 종목을 포함해 매도 의향이 있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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