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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고객의 행태 데이터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다
소셜 고객의 행태 데이터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다
  • [ICTDaily 장승훈 기자]
  • 승인 2019.04.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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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디엔의 신석원 대표 인터뷰
행사에 참가한 루디엔의 신석원 대표 (제공: 루디엔)
행사에 참가한 루디엔의 신석원 대표 (제공: 루디엔)

[ICTDaily]  국내의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사업들은 대부분 광고, 교육 사업에 편중되었고, 해외보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와 기업의 웹사이트 및 앱에 들어오는 소셜 고객(=소셜미디어 계정 보유자)의 행태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기술(tech) 및 데이터 시장은 뒤처져 있다.

국내 총 5조 6천억 규모의 ‘데이터 비즈니스 시장’과 1,500억 원 규모의 ‘소셜 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 시장’에서 ‘소셜 고객의 행태 데이터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루디엔의 신석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루디엔은 2015년 7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진 고객 개인들의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 통합하여 기업과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소셜 프로파일링(Profiling) 사업자입니다. 간단히 Social-DMP 사업자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2018년 3월 7일 특허출원을 끝냈고, B2B 세일즈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창업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31살 때 국내 최초의 모바일 광고기업에 초기 멤버로 참여하여, 모바일 광고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함께 성공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이후, 이번에는 제가 사업의 중심에서 30대의 그때처럼 발자국도 남기고 제가 함께할 사람들에게도 큰 성과를 남기겠다는 욕심이 과도해지다 보니 결국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 아이템은 평소의 관심사였던 ‘고객과 기업 연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초반에 정했는데, 창업 전까지 오랫동안 제 생활기반이 되어준 ‘모바일 쿠폰 샘플링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서 기업들과 일을 하면서,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멀티채널 환경에서 고객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지 못해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자주 목격한 경험이 제 결심이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아울러, 창업 전부터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께 도움을 받고 있는데, 특히 본인의 사업 실패 경험,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시장에 대한 경험,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무엇보다 옴니채널 시대의 사람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통찰력과 지식을 기꺼이 제게 공유하고 멘토를 자청한 이 모 선배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합니다.

Q. 창업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큰 애로사항은 2017년 1월 기업 운영자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현재 서비스의 일부인 <소셜미디어 분석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 초기 고객들의 냉담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 하반기 내내 고객들의 거절 사유를 듣는 대가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했습니다.

고객 조사가 충분하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창업 전 아이디어 단계에서 고객들이 기꺼이 돈을 쓸 정도의 아이템인지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규모와 성장 가능성 있는 아이템으로 구체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배웠습니다.

저희의 <소셜고객 통합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2017년 내내 고객들의 거절과 승낙의 과정을 거치면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Q. 창업 과정에 있어 활용한 공공지원/민간지원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2015년, 부족한 창업자금과 개발비를 해결하고자 미래창조과학부의 ICT 글로벌 R&D 지원사업, 창업과정에 선정되어 R&D 자금지원을 받았습니다. 배부른 말로 들리겠지만,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에게 정부 지원 사업으로 창업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R&D 자금 지원은 제게 엄청난 선물이었지만, 반면에 사업계획서 준비 기간, R&D 과제수행 기간, 과제 종료 후의 서너 달까지도 R&D 과제 관리, 각종 증빙과 보고에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기술료 납부를 비롯한 부가세, 기관의 실수에 의한 추가비용 지출까지 따져 중간에 따져보니 정말 ‘본전’ 생각이 심하게 나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지원 사업 과제 개발에 매달리는 사이에 정작 고객과 만나지 못하고 창업과정에 집중하지 못했고, 이 문제는 그 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왜 공공지원 사업을 받으려는 건지, 본인의 창업 전에 아이템을 고객들이 정말 심각하게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 제대로 검증받아야 하며, 팀 구성도 미리 하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모델 개념도 (제공: 루디엔)
서비스 모델 개념도 (제공: 루디엔)

Q. 귀사의 핵심 기술 및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소셜고객 통합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진 고객 개인의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 통합하여 기업과 Data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소셜 콘텐츠에 좋아요, 댓글, RT 등으로 참여한 이력을 개인별로 수집 및 축적하고, 기업에 소셜로그인 접속기록 등 소셜고객의 행태 데이터를 모두 통합하여 <소셜고객 개인의 프로파일링>을 손쉽게 생성하는 것이 핵심기술입니다. 아울러 소셜고객의 데이터를 기업이 사용하기 쉽도록 개인화된 대시보드와 Data-API 등을 제공합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단순 집계만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리포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 마케팅 고객관리 기준에 맞춰 소셜고객을 관리하여, 가망고객을 분류해서 맞춤 마케팅을 실행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서비스 프로세스 도면 (제공: 루디엔)
서비스 프로세스 도면 (제공: 루디엔)

Q. 귀사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O2O 유통 플랫폼을 지향하는 국내 대표 리테일 기업의 ‘고객 데이터 통합 분석 사업’에 저희 <소셜고객 통합 프로파일링 서비스>가 소셜고객 데이터 공급 부문으로 확정된 사실입니다. 소셜고객 개인별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업인 루디엔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고객사와 파트너사가 인정해 주셨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이러한 리테일 기업과의 계약 건은 다른 데이터 기업들과의 협업기회도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저희 서비스 성능과 기능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 및 최종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당장은 국내 유일의 Social DMP 사업자로서 시장선점과 목표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앞으로 자금을 더 확보하고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서 5~7년 이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소셜고객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에서도 세일즈포스(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와 같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성비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알찬 회사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추상적 발상에서 시작한 일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현실적인 서비스를 실체를 만들어낸 회사의 멤버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욱 많은 고객을 만나겠습니다.

[ICTDaily=장승훈 기자] jang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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